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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비결

살아가며 행복이라는 것이 나와 멀지 않았으면 하는 게 욕심인 걸까?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행복의 비결에 대한 법정 스님의 말씀을 적어본다. 행복의 비결                                                                    - 법정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스로 노릇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일이다.자기답게 거듭거듭 시작하며 사는 일이다.낡은 탈로부터, 낡은 울타리로부터,낡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아무..

좋은 글 2025.03.10

일요일 낮잠

나는 일요일 낮잠을 좋아한다.나에게 일요일 낮잠이란 엄마의 살결 냄새와 같다.어릴적 엄마는 생존을 위한 일 때문에 나에 대한 돌봄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내 몸이 기억하는 한).하지만볕좋은 일요일 이따금씩 집안정리를 하셨다.라디오를 켜두고서.라디오에서는 진행자들의 멘트와 부드러운 음악들이 흘러나왔고햇살 내음이 그득한 빨래를 엄마는 내곁에 두시고 다시 화단정리를 하셨다.마당으로 내리쬔 햇살에 엄마가 눈부셔 하면서나를 보고 미노짓는다.나는 햇살이 약간 드리워진 앞마루에 누워라디오 소리를 멀찌감치 들으며햇살에 비친 엄마의 미소를 보며 한번 찡끗하고는햇살 내음이 그득하게 담긴 마른 빨래에 얼굴을 부비고 포근하게 누워 소근소근 잠이 든다.쌔근쌔근 자다가 불현듯 눈을 뜨고는두리번 거리며 마당에서 엄마의 그림자를 뒤쫓..

엄마의 화단

새 집...우리집이면 좋겠지만 친정이다.84년이었나?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다.분명 아버지께서 보여주신 요즘에는결코 볼 수 없는 양식으로 작성되어 있었던집 계약서의 계약 날짜를 봤었는데...그렇게 30여년을 살던 집을 떠나 새 집으로 이사를 하셨다.엄마의 화단이 사라질 거라 생각했는데새 집에 다시 엄마의 화단이 형성되었다.더 넓고 정리된 공간들...마음이 정리된다.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에너지가 솟아오르는 듯 하다.집밖을 나와 조금만 걸으면 적송 동산이 보인다.그곳에는 큰 무리의 백로 가족들이 살고 있어아침 저녁으로 저렇게 모여 노래를 한다.새로운 느낌이다.다만 실오라기같은 백로털이 차 위로 날린다는 사실,그것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좋다.편안한 느낌이 든다.두통이 약 없이 호전되어 머리속도 마음속도여러..

엄마의 화단

나한테 해주지 못한 것이 많다며늘 미안해하는 마음이 전해지니나도 모르게 건방진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죄책감을 없애려 더 잘하려고 했던 것 같아이제 나도 편안해지고 싶어그래서 부탁이 있는데엄마,못해줘서 미안하단 말보다는해줄수 있어서 기뻤고해줄수 있어서 행복했고해줄수 있어서 감사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안될까?그러면 나도 행복해질 것 같아부디 엄마를, 그리고 나를더 이상 힘들지 않게 해주면 좋겠어.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엄마 아빠가 나를, 나를 포기하지 않아서지금 내가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있는 거니까부디 내가 그 사실을 잊지 않도록엄마도 그렇게 해주면 좋겠어.엄마도 행복하면 좋겠어.사랑해, 엄마.  2015.08.13.(목) 엄마의 화단 앞에서 엄마는 꽃과 나무를 좋아한다. 물을 주면서 햇빛..

회고록

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내가 나를 버리려했던 그 때부터피폐함의 속으로 빨려들어갔던 것이 분명하다.나를 알고 나를 사랑하던 그 시절참 예뻤다.꽃처럼수줍은 듯 피었지만당당하게 그 빛을 뿜는작은 꽃처럼어느샌가 거미줄처럼 뒤엉켜버린나를 찾으려 하니어느덧 누에고치위 옷을 입고꼭꼭 숨어버렸나한올한올 풀어내어비단짓고 탈환하련다애정을 구걸하지 말고당당히 일어서련다.

언젠가 새벽에 꿈을 꾸었다.꿈속에서 계속 되뇌였던 말은 "총량의 법칙"이었다.나는 정신없이 이쪽저쪽을 옮겨다니며 상황을 파악하고"총량의 법칙"을 반복해서 되뇌이며무언가를 이해하려는 듯 했다.질량보존의 법칙, 총량 보존의 법칙.. 어차피 총량은 같으니 이쪽에서 부족하면 저쪽이 많아지고, 이쪽이 많아지면 저쪽이 부족해진다며, 의식 상태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하며 바쁘게 뛰어다녔다.그리고 엄마, 이모와 함께 어디론가 가려고 준비중이었는데 누군가 초록색 포장마차 대접에 돼지껍데기(?)가 몇 점 올려서 지나가며 나에게 보여주었다. 엄마는 아마 식사를 하려고 했던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어릴적 엄마가 장사를 하던 시장 중심부였는데, 저 아래쪽으로 길보다 낮은 지반이었고, 그곳은 물로 채워져 있었는데 또 전..

상담심리학 2025.02.25

일상의 감사함

오늘 문득 나와 함께 했던 지난 일상의 순간들이간절히 그리워졌다.그때는 아무렇지않게너무도 당연하듯 이루어졌던 그 순간 순간들이지금은 너무도 간절히 원하는 소원이 되었다.  너는 나에게 혜성처럼 다가와매 순간순간 일상의 선물을 봇물처럼 주고 있구나철없던 나는 그 일상의 선물을 알아보지 못하고그것이 마치 평생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 믿고소중히 여기지 못했구나오늘에서야 비로소 무릎을 탁 치며 알아차린다.너는 나에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이며매 순간순간 크고작은 선물들을 주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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