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이야기

오늘을 정리하며

longterm-life-story0076 2025. 1. 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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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고, 또 하루가 되었다.

오늘은 아이 생일이기도 하여 온갖 핑계를 물리치고 아침부터 잡채와 부침개를 하였다.

아이에게 속삭이듯 아침인사를 하며 최대한 화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였다.

나의 화가 늘어날수록 아이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나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화가 나지만, 막상 다시 생각해 보면 아직 어린데, 너무 빨리 커버린 것만 같은 느낌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늘 한켠을 차지한다.

 

문득 책을 읽다가 나에게 다정히 다가와 부드럽게 훈육하는 느낌의 글이 있어 이곳에 남겨본다.

 

자녀들에 대하여

 

그리고 아이를 품에 안은 한 여인이 말했다.

"우리에게 아이들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그가 말했다.

 

그대들의 아이들은 그대들의 아이들이 아니다.

그들은 자기 삶을 열망하는 생명의 아들들과 딸들이라.

그들은 그대들을 통해 왔지만 그대들로부터 온 것은 아니니

그들은 그대들과 함께 있지만 그대들에게 속한 것은 아니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은 줄 수는 있으나 그대들의 생각은 주어서는 아니 되리라.

아이들에게도 각자 자신의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대들은 아이들의 몸은 돌볼 수는 있으나 그들의 영혼은 거둘 수 없으니

아이들의 영혼은 그대들이 꿈에라도 결코 찾아볼 수 없는 내일의 

집에 살기 때문이다.

그대들은 아이들과 같아지려고 애쓸 수는 있으나 그들을 그대들과 

같이 만들려 하지는 말라.

삶은 뒤로 돌아가지도 않고 어제에 머물지도 않기 때문이라.

 

그대들은 활이니 

살아 있는 화살 같은 아이들은 그대들로부터 쏘아져 앞으로 나아간다.

신은 무한의 길 위에 있는 과녁을 겨누고

그의 화살이 빠르고도 멀리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그대들을 당기리라.

그러니 그대들은 신의 손에 기쁘게 당겨지라.

그는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는 것만큼 튼튼한 활인 그대들을 또한 사랑해 주시리라.

 

- 칼린 지브란 예언자 중에서-

 

자식은 나에게 온 귀한 손님이다. 그러니 귀한 손님을 대하듯 자식을 대하라는 말이 다시금 뇌리를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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